[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백화점 매출은 증가세를 기록해서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오늘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4% 감소했지만, 백화점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설 연휴가 지난해 1월 말에서 올해 2월 중순으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한 데다 폭설·한파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백화점은 갑작스런 한파와 폭설로 고가의 모피, 코트 등 겨울의류와 가전 제품 등이 많이 팔려나가 11개월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마트의 상품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가전제품이 5%, 스포츠는 2%씩 매출이 늘어났으나, 식품(-20%)과 가정생활(-14%), 잡화(-6%), 의류(-6%)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식품이 31%나 매출이 감소했지만, 여성정장(20%)과 가정용품(18%), 여성캐주얼(15%), 남성의류(12%), 아동스포츠(7%), 명품(7%), 잡화(6%)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또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구매건수는 대형마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백화점은 2.5% 늘었습니다.
한 사람당 구매 단가는 백화점이 7만8717원으로, 대형마트 4만5746원에 비해 72%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의 지난달 매출 성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통 전문가들은 "2월 설 특수와 3월 소매 성수기 효과를 감안할 경우,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고용시장 회복과 할인점 매출 회복이 가시화되면 대형마트의 가격인하 효과는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백화점 역시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백화점 시장이 중상위 이상 계층의 소비여력 확대와 의류소비 회복 등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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