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올해를 해양산업이 부활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작년에 한국해양진흥공사 법안을 통과시켜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올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한국해양산업의 부활 원년을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해양진흥공사는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전담기관으로 법정자본금 5조원 규모로 올해 7월 설립을 앞두고 있다. 해운선사들의 선박·터미널 확보를 위한 투자·보증, 그리고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선박매입 후 재용선, 채권매입 등의 금융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해운거래와 선사경영안정·구조개선을 지원하고 비상시 화물운송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인천 영흥도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의 후속 조치로 선박안전과 관련해 추진되는 낚시 전용선 공론화 작업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전용선 사업은 기존 낚시하는 사람들 건드리는 건 아니다"며 "추가로 전용선 도입을 하는 것으로 전용이면 전용답게 안전규제도 강화하고 그렇게 하는 전용선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닷모래 채취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한 대책대로 바다 생태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골재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바닷모래 채취를 줄이면서 골재원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김 장관은 "2018년은 그런 정치적인 일들이나 대형사고 때문에 해수부가 해야 할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힘이 빠지는 역사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4차산업 혁명에 부응해서 해양·수산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성장의 기폭제를 만드는 해로 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해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부산 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현재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고, 해수부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