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새해 벽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44만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설계와 입지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넘처나는 분양물량에서 특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운 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건설사들의 맞춤형 컨설팅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7일 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8~12일 전국에서 47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1870가구, 지방에서는 2906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수지광교산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새해 분양시장은 중도금대출 보증 비율·한도가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사업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비율이 90%에서 80%로 줄어든다.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세종시 등의 보증한도는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진다. 이 지역의 매물을 눈여겨보고 있는 수요자들은 대출이자 등 자금 마련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수도권·광역시·세종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보증한도는 기존과 같이 3억원을 유지한다.
여기에 신총부채상환비율(DTI)과 보유세 개편 등이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에서 수요·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지의 특장점은 물론, 자금·세무 컨설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가 올해부터 강화되면서 건설사들은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견본 주택에 세무사 등을 배치해 재무 설계를 돕는 등의 노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 둘째주 분양 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광교산아이파크’와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지구우미린2차’ 등이 관심 단지로 꼽히고 있다.
수지광교산아이파크는 지하 6층~지상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37세대로 구성된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수지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강남역까지 지하철로 약 25분이 소요된다. 광교신도시의 광교테크노밸리, 수원시 영통구의 삼성전자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쉽고, 판교신도시의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지하1층~지상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585가구로 구성되는 별내지구우미린2차는 별내IC,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접근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경춘선 별내역이 있고, 불암산과 수락산 등 주변 자연 환경도 즐길 수 있다.
지방 분양물량 중에는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의 ‘춘천파크자이’이 주목 받고 있다. 춘천의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춘천파크자이는 지하3층~지상30층, 7개동, 전용면적 64~145㎡, 총 965가구로 조성된다. 춘천고속버스터미널, 춘천시외버스터미널, 경춘선 남춘천역 접근이 편리하다. 주변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의암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춘천파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