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닥 상장 후 에슬레저(athleisure, 가벼운 스포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향후 라인업을 다양화해 데일리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훈·서종환 배럴 공동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배럴은 워터스포츠·애슬레저웨어 및 용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4년 4월 자체 브랜드인 배럴을 론칭했다. 2016년 기준으로 래쉬가드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래쉬가드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롯데 인터넷 면세점에 단독 입점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래쉬가드는 피부 마찰, 일광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수상스포츠를 할 때 주로 착용한다.
이상훈 대표는 "배럴의 래쉬가드 시장 성공 배경은 워터스포츠 대중화에 따른 수요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독창적이고 전략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구사해온 결과"라며 "회사는 수영복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래쉬가드 라인업 확대와 함께 기능성 스포츠웨어와 수상 용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매출구조 다변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배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5억3600만원, 영업이익 5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전체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올해 애슬레저웨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즈라인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실내 수영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종환 대표는 "다음달에 실내 수영복 라인을 신규로 론칭할 예정인데 이 분야는 2~3월과 9~10월이 성수기인 만큼 여름에 편중된 매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에슬레저웨어도 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럴은 해외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물인 자롤라(ZALOLA)와 중국의 VIP.COM에 입점했다. 또 중국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제안으로 입점을 논의 중이다. 이상훈 대표는 "배럴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직영점 확대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럴의 공모희망가는 8000~9500원이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장한 후 22~23일까지 청약을 실시한다. 다음달 1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상훈 배럴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