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개척나선 식음료·화장품업계, '건기식 시장' 잡아라

3조원 시장 눈독…제조 노하우·브랜드 파워로 시장 출사표 봇물

입력 : 2018-01-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며, 식음료와 화장품기업들도 출사표를 잇따라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복수의 기업들이 시장진출을 본격화하며 올해 건기식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안전처 따르면, 건기식 국내시장 규모는 2012년 1조7039억원에서 2016년 2조6056억원으로 5년 새 52.9%나 급성장했다. 작년 시장규모가 집계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평균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도 3조원에 육박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건강식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특화된 먹거리로 차별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오리온(271560)은 미국 건기식 1위 기업 로빈슨파마와 손 잡고 올 상반기 중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오리온은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사업 분야로 건기식 사업을 선정했다.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US 닥터스 클리니컬'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에 이어 지난해 말엔 NS쇼핑과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대한 MOU를 잇따라 체결하며 시장 진출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오리온은 국내 건기식 시장 외에도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2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되는데다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큰 수요가 기대된다는 것이 오리온 측 설명이다.
 
롯데제과(280360)는 지난 2002년 '헬스원' 브랜드를 론칭하며 건기식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말엔 서울 백병원 강재헌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체지방 감소와 관절 및 연골건강,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합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더 늦기전에'를 선보였다.
 
'더 늦기전에'는 정제형과 분말형 2종으로,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제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연매출 200억원에 달했던 마테다이어트를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F&B(049770)도 지난해 자연 원료를 사용한 건강식품 브랜드 '하루기초'를 출시한 후 최근에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키누'를 잇따라 론칭하며 어린이 특화 건기식 시장에도 추가로 출사표를 던졌다.
 
화장품업계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일컫는 전세계적 뷰티 트렌드인 '이너뷰티' 컨셉을 앞세워 건기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10일,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생활정원'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청윤진'을 리브랜딩했고, 차별화된 건강솔루션을 제공하고 화장품에 이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멀티비타민, 오메가 등 기초영양 제품부터 관절, 간 건강, 눈 건강 등을 위한 특정기능성강화 제품, 홍삼·녹용 제품, 다이어트 제품, 어린이영양 제품까지 연령대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향후 건강한 원료에 기다림의 정성을 더한 다양한 제형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양성분을 담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생활정원'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뛰어난 제품력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이너뷰티'를 앞세워 건기식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엔 프리미엄 제품 '홍삼진액청 스틱'을 선보였다. 홍삼을 농축시킨 진액 형태의 홍삼진액청 스틱은 인삼 원료에 단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천삼화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솔루션 브랜드 '바이탈뷰티'가 선보인 '명작수'는 우리나라 전통 원료인 홍삼을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재해석해 탄생시킨 프리미엄 건기식으로, 출시 첫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제과의 '더 늦기전에'(왼쪽)와 아모레퍼시픽의 '명작수' 제품이미지. 사진/각 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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