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1만7500원(6.86%) 하락한 2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CJ E&M 역시 3900원(3.98%) 하락한 9만4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CJ오쇼핑은 공시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커머스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 E&M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비율은 1대 0.4104397이다.
이같은 합병 결정에 CJ오쇼핑과 CJ E&M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주가 변동세를 보였다. 장 초반 CJ오쇼핑은 28만3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급등세가 시작돼 고점에서 무려 16.23% 하락했다. CJ E&M 역시 장 초반 12만7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지만 이내 급락을 시작해 고가 대비 27.8% 떨어졌다.
양사의 주가가 급변한 주요원인은 합병이 기업에는 긍정적이나 주가에는 중립적이라는 업계의 분석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의 E&M 흡수 합병 결정은 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내 시너지 창출이라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단기적 관점에서는 양사의 주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합병으로 재무효율성이 도모가 가능하고 미디어 콘텐츠로 인해 장기적인 기대요인이 있지만, 성장석 희석, 수급 이탈 등의 부정적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사업 성장성 희석으로 비춰져 수급 일부가 탄력도 높은 대체 종목인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으로 이탈할 수 있다”면서 “기존 CJ E&M의 주주 투자 논리가 디지털 플랫폼·콘텐츠 판권 판매에 있다면, 영화·방송광고 뿐만 아니라 커머스 부문까지 안게 돼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와 커머스라는 결합이 현재로써는 다소 생소하고, 쇼핑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직 플랫폼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융합 시너지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으로 롤러코스터 주가 변동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