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40% 달성"

'내 삶이 달라진다' 현장행보 1탄은 어린이집···"보육과 저출산 상징"

입력 : 2018-01-24 오후 5:3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으로 신설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보육교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경험, 근무환경 및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 정부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등도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수가 턱없이 부족해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작년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원래 국가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다. 올해는 450개를 만든다”며 “이런 페이스라면 임기 말까지는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공립 어린이집의 질이 좋은 것은 선생님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한 것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며 “민간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장애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통합보육을 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동의 어린이집도 활용하고, 학교에서도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특수교사 1명당 장애아이 3명씩을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를 늘려나가는 일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장애 어린이 5명을 포함한 만 3·4세 어린이 28명과 함께 약 20분 간의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마술사 최현우씨와 마술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꾸민 손편지를,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털모자, ‘새로운 가족’, ‘알사탕’, ‘토끼와 호랑이’ 등 동화책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어린이집 방문은 ‘내 삶이 달라집니다’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현장 정책행보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보육료 부담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해 부모들이 체감하는 보육정책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린이집은 유아교육과 보육, 저출산 문제가 복합적으로 걸려있는 상징적인 곳”이라며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 문제 해소와도 연관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보육정책과 관련한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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