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은 25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와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억2000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24일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 사장과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OTC CEO, 유연철 주 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울산조선소에 건조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지난 24일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진행된 초대형 LPG운반선 계약식에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우측)과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OTC CEO(좌측)가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2016년과 2017년 국내 조선사로는 유일하게 초대형 LPG운반선 7척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조선해운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총 268척의 초대형 LPG운반선 중 119척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앞서 이달 초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등 모두 6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등 5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만 모두 14척, 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척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LNG운반선, VLCC, P/C선 등 모두 21척, 19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올해에도 긍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스선과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옵션 계약과 건조의향서 등을 고려할 때 LNG운반선과 LNG운반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