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개량신약 전문업체
지엘팜텍(204840)이 신경병성통증 치료제로로 하반기 해외 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한다. 상반기 임상이 최종 완료되면 파트너사들과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 규모는 전세계 약 5조5000억원, 국내 500억원에 달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엘팜텍이 개발하고 있는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GLA5PR'가 상반기 임상 3상이 완료된다. GLA5PR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리리카'를 개량한 의약품이다. 리리카의 1일 2회 복용 횟수를 1일 1회로 줄여 야간 투약용 통증약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리리카는 전세계 5조원가량이 팔리는 글로벌 신약이다. 간질과 신경병성통증 치료를 위해 처방된다.
신경병성통증은 신경계 손상에 의해 유발된다.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져 수면을 저해하기도 하는데, 수명 장애가 다시 통증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지엘팜텍은 야간에 질병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 혈중농도를 유지하도록 리리카 개량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약물 방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지엘팜텍은 2014년 12월부터 GLA5PR 3상을 진행했다. 늦어도 6월 안에 임상을 최종 완료하는 게 목표다. 임상이 완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분기 바로 허가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4개 제약사와 컨소시엄 계약(공동개발)을 체결했다. 해외 라이선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임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복용 횟수만 줄인 게 아니라 야간용 통증절감 등 약효 제고로 수출 기대감이 크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현재 긍정적으로 라이선스를 협의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 3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되면 라이선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LA5PR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수익을 R&D에 재투자해 2019년까지 6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전립선비대증, 암성통증, 변비치료, 골다공증, 폐경기여성 안면홍조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의 전체 목표 시장 합계는 글로벌 약 10조5000억원, 국내 약 4000억원 규모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