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뮤' IP 신작 중국 성과로 실적 부진 씻는다

뮤 IP 기반 웹·모바일 3종 중국서 잇따라 흥행…작년 4분기 이어 흥행 레이스

입력 : 2018-01-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웹젠(069080)이 지난해 9월 말부터 출시한 뮤 IP(지적재산권) 기반 게임 3종으로 부진을 털어낼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선 출시된 뮤 IP 모바일게임 2종을 이르면 상반기에 출시하면서 올해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뮤' IP를 기반으로한 웹게임 1종과 모바일게임 2종을 잇달아 중국에서 출시했다. 이들 게임은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뮤를 기반으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웹게임 '대천사지검H5'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 24일만에 누적 매출 1억위안(170억원)을 달성했다. 서비스 초반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10위권에 머무르다 이날 기준 35위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3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다.
 
웹젠 '기적 뮤: 각성'. 사진/ 웹젠
 
대천사지검H5는 기존 뮤 IP 제휴 웹게임 '대천사지검'을 HTML5로 옮긴 작품이다. HTML5는 웹 프로그래밍 언어 ‘HTML’의 최신 규격으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상에서 다양한 콘텐트를 구동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PC웹은 물론 모바일 등 플랫폼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7일 PC온라인 '뮤 온라인(중국명 전민기적)' IP를 활용해 룽투게임즈와 함께 중국에 출시한 '기적 뮤: 최강자'는 중국 앱스토어 기준으로 12월 한달간 최고 매출 6위에서 10위 사이에 안착해 있다가 올해 들어 30~40위권 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천사지검H5와 기적 뮤: 최강자가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이 각각 10억원, 20~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3일에 출시한 뮤 오리진 IP에 기반해 개발된 '기적 뮤: 각성'은 중국 공개테스트 시작 2일만에 중국 앱스토어 최고 매출 기준 3위, 무료앱 순위 2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약 1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중국 앱스토어와 현지 플랫폼 텐센트에서 매출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적 뮤: 각성은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인기를 얻은 뮤 오리진 게임 IP 원작자인 웹젠과 개발사 천마시공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게임즈가 서비스 담당을 맡고 개발 초부터 뮤 오리진 후속작으로 알려져 양국 시장에서 관심이 쏠렸었다. 사전예약자수도 현지에서 106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웹젠은 지난해 4분기 잇따라 출시한 뮤 신작 시리즈가 성과를 얻으면서 지난해 1~3분기 부진 했던 실적 개선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웹젠의 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약 15% 늘어난 400~450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100~15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뮤 IP 기반의 게임 3종이 중국에서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내년 1분기부터는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웹젠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8억원,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24.1% 감소했다. 
 
웹젠은 올해 기적 뮤: 최강자와 기적 뮤: 각성을 포함한 최대 5종의 신작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적 뮤: 각성의 경우 국내에서는 '뮤 오리진2'라는 게임명으로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일본 현지 법인인 웹젠 재팬을 통해 PC온라인 '뮤 레전드'도 출시한다.
 
웹젠 관계자는 "올해 최대 5종의 신작이 출시될 계획"이라며 "기적 뮤: 각성은 상반기 중으로, 기적 뮤: 최강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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