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망 산업 혁신에 3조4400억 투자

일자리 6만2533개 창출…서울 전역, 신기술 실험실 변모

입력 : 2018-01-31 오후 2:14:5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제조업,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등 유망 산업을 혁신해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든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3조4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담은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31일 발표했다. 5년 동안 서울 도처에 창업과 기업지원 시설 66개가 새로 생기고 9396개의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일자리 총 6만2533개가 창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봉제·수제화 등 도심제조업 재도약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도심형 R&D 단지 조성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혁신창업 친화적 기반 조성 ▲테스트베드 도시 조성 등 6대 분야, 23개 전략과제다.
 
낙후된 도심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스마트 앵커를 20곳 조성하고 동대문에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세운다.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1000개 업체는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앵커 시설에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들이 협업을 통해 일감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 ‘메이드 인 서울’ 브랜드를 도입해 서울산 우수업체를 인증하고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와 창동 상계 일대를 바이오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 단지로 조성한다. 홍릉에는 R&D, 창동·상계에는 상용화 역할을 맡긴다. 2023년까지 서울바이오허브와 인근 공간을 활용해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200개로 확충하고, 바이오펀드를 1000억원 조성해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마곡, G밸리, 양재에는 도심형 R&D 단지를 조성한다. 마곡산업단지 부지의 14%를 활용해 강소기업 1000개를 육성하고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산업지원시설을 오는 7월에 착공한다. G밸리에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거점을 조성하며, 양재 지역에는 R&D 캠퍼스를 조성해 250개의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한다.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남산 일대에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하도록 애니콘텐츠 팩토리를 만든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콘텐츠 전시·체험부터 교육과 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 센터를 2021년까지 짓는다.
 
현재 48개 수준인 창업지원시설을 90개로 늘리고, 스타트업 8000개의 창업을 지원한다. 혁신성장펀드를 1조원 조성해 4차 산업혁명 기술업체의 창업을 지원해준다.
 
서울 전역은 첨단 혁신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된다. 도심 일반도로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이 테스트를 거친다. 서울시는 5년간 예산 1000억원을 들여 혁신기술 제품을 먼저 구입해 시험해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2년의 서울은 도전과 실험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도시, 혁신으로 일자리·생산성·소득이 높아지는 행복한 성장이 이뤄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미래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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