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9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은 2016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월 수출 증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성장,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 지속, 유가와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여전히 호조세인 반도체를 비롯해 일반기계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96억9000만달러), 일반기계(44억5000만달러), 석유화학(42억달러), 컴퓨터(8억9000만달러)는 모두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24억8000만달러)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7억 달러)는 각각 16개월, 19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6억달러) 수출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는 24.5%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53.1%, CIS(독립국가연합) 50.3%, 아세안 37.2%, 일본 21.4%, EU(유럽연합) 10.5% 등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감소세(-7.7%)를 보인 대미 수출도 증가세(4.8%)로 돌아섰다.
한편 1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454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