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을 이용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 규모가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9.8% 증가한 374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외화증권 보관 규모 평균 증가율은 31.4%로,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 하반기 중에 보관 규모가 5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보관 규모는 전년 대비 외화주식·외화채권 모두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중국(82.6%)과 미국(50.3%) 시장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중 외화주식의 보관규모는 96억달러로 전년(60억달러) 대비 60.5% 늘었다. 외화채권은 278억달러로 전년(228억달러)보다 21.7%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로채가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줄어든 70.8%를 차지했다. 유로채 외에 미국(40.9%), 일본(14.8%), 홍콩(14.2%), 중국(13.7%) 순으로 비중이 많았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60억달러로 6.6%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외화증권 결재금액 평균 증가율은 41.3%로,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36억달러로, 전년(777억달러)에 비해 5.2% 줄었다. 유로 시장에서 10.5% 줄어든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193.7% 늘었다.
외화주식은 223억달러로 전년(124억달러) 대비 80.6% 늘었다. 미국(72%), 일본(262.5%), 홍콩(81.2%), 중국(78.5%) 등 모든 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외화증권 보관종목은 총 5852개로, 주식과 채권이 각각 3787개, 1475개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 유럽, 홍콩, 중국, 일본이 4984개로 전체 신규 종목의 약 85.2%를 차지했다.
2016년 및 2017년 보관규모 상위 5개 시장. 자료/한국예탁결제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