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2조368억원 시현…사상 최초 '2조 클럽' 가입

KEB하나은행, 작년 순익 2조1035억원…2016년보다 53.2%↑

입력 : 2018-02-02 오후 4:21:59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조 클럽'에 가입하며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작년 연간 순이익이 2조36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6년 순이익 1조3305억원보다 53.1%(7063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이익은 성과급 및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2016년 4분기 904억원보다 5배 이상 오른 49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6년 1조6141억원에서 68.4% 상승한 2조71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작년 말 현재 1.95%를 기록, 2016년 말 1.86%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5조1095억원, 2조260억원으로 2016년보다 11.4%(7330억원) 늘어 지주사 설립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ROA는 0.60%로 2016년말보다 0.18%포인트 상승했으며 ROE는 2.85% 오른 8.77%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14.97%를 기록해 2016년 말 14.33%보다 0.64포인트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12.75%로 2016년 말 11.77%보다 0.98%포인트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8%로 2016년 말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또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작년 1분기 중 발생한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충당금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6년 말보다 8.5%(787억원) 감소한 8426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2016년 말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0.33%로 외환은행 인수 후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455조4010억원으로 2016년보다 4.3%(18조5910억원) 늘었다.
 
하나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역시 하나·외환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EB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2조1035억원으로 2016년(1조3727억원)보다 53.2%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2016년 4분기 5144억원보다 14.8% 증가한 5903억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6756억원을 기록해 2016년 1조5460억원보다 73.1% 늘었다. NIM은 2016년 말 1.38%에서 작년 말 1.53%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4조8142억원, 수수료이익은 8035억원으로 핵심이익이 총 5조6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SK하이닉스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비이자이익이 2016년보다 45.1% 증가한 1조4608억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의 작년 ROA와 ROE는 각각 0.67%, 9.35%로 2016년보다 0.21%포인트, 3.08%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말 BIS비율은 15.97%로 2016년 말 15.98%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13.20%에서 13.44%로 0.24%포인트 높아졌다.
 
NPL비율은 작년 말 75.9%로 2016년 말 72.8%보다 3.1%포인트 높아졌으나 연체율은 0.60%에서 0.42%로 개선됐다.
 
KEB하나은행의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36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및 투자금융(IB) 관련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2016년 말보다 68.8% 증가한 146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하반기에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통합 카드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1064억원으로 2016년보다 40.7%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2016년 말에 비해 12.2% 증가한 9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176억원, 하나생명은 138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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