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서울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식품을 사면 대형마트보다 21%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25개구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의 2018년 주요 설 성수품 36개 품목(6~7인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해 5일 발표했다. 사과·배·단감 각 3과, 부세 1마리, 동태살 500g, 전 부침용 쇠고기·돼지고기 각 200g, 달걀 10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17만5600원, 대형마트는 22만2760원으로 전통시장이 21.2%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락몰 구매 비용은 16만296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7% 낮았다. 설 성수품 구매비용은 전년보다 전통시장 1.8%, 유통업체 2.3% 올랐다.
작년에 비해 전통시장의 경우 채소류와 과일류는 하락하고 수산물과 가공식품, 축산물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구로구·강남구·서초구가 평균 20만원대로 비교적 높았고, 영등포구·마포구·성북구는 평균 15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도 전망했다. 생산량이 많은 사과는 전반적인 시세가 약보합세에 머물고, 배 역시 전년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단감은 저장량이 적어 강세가 예상되며, 동태와 명태포 및 수입산 부세는 정부 비축 물량이나 충분한 반입량으로 인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출하물량이 많아 시세가 안정적이며,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출하량 감소로 강보합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열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하는 설 차례상 차리기'에서 전통 차례상이 시연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