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우리경제에 봄날이 오는 것일까요.
2분기 기업들의 경기전망치가 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와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시지수, 즉 BSI 전망치가 128로 나타났습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2002년 2분기 133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전망치가 이렇게 높게 나온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수출 요인이었습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지난달 들어 지난해 보다 1.5배 가까이 늘어났고, 이에 힘입어 설비투자도 20%가 늘어난 것이 체감경기 전망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기업들의 생산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비가동률 지수가 128, 생산량 지수가 130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원재료가격과, 경상이익, 자금사정은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아 여전히 기업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우선 IT와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업종은 지난 1분기보다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BSI가 모두 150대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최고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조선과 정유, 의류업종은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2분기에도 경기부진을 털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반적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상황에서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체감경기 상승세가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내수부양과 투자활성화에 초점을 둔 정책이 나와 경기회복에 가속도를 붙여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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