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톡스 제약사 중국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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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2 오전 11:29:41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국산 보톡스가 안티에이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진출한다. 메디톡스(086900)가 내년 가장 빨리 현지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휴젤(145020)대웅제약(069620)도 마지막 단계 임상3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보톡스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시판 허가 신청(NDA)을 지난 9일 완료했다. 중국식품의약품국(CFDA)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기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의약품을 발매하려면 현지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생물학적 제제인 보톡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신속하지 못한 절차가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임상 기간을 단축했다. 2015년 중국 미용성형 시장 2위 업체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했다. 메디블룸 차이나가 임상과 허가를 주도하면서 3상은 2016년 3월에 착수해 2017년 7월 완료했다.
 
메디톡스는 최종 허가를 승인받으면 중국에서 세번째로 보톡스를 발매한 업체가 된다. 중국에선 글로벌사 엘러간의 '보톡스(2010년 허가)', 중국 란주연구소의 'BTX-A(2012년)' 2개뿐이다. 국내 보톡스 업체인 휴젤이 '보툴렉스'로 작년부터 중국에서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임상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19년 허가 승인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로 가장 뒤늦게 올해 1월 중국 3상에 착수했다. 보톡스는 1상을 건너뛰고 3상 자료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하다.
 
전세계 보톡스 시장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국내 시장은 1000억원 정도다. 중국에선 암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정확한 시장 규모를 집계하기 어렵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을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다만 불법시장을 포함하면 8000억원 이상 규모를 예상한다는 게 전문가 전언이다.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엘러간 '보톡스'의 소비자 가격은 50만~80만원이다. 중국산 제품인 'BTX-A'가 30만~50만원으로 30~40% 정도 저렴하다. 중국에서 (공식판매 4000억원 기준)에서 BTX-A 점유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BTX-A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메디톡신은 엘러간 '보톡스' 보단 저렴하고 'BTX-A'보단 비싼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 보톡스가 중국에서 출시되면 신규 시장 창출과 음성 시장의 일정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 파트너사인 메디블룸은 메디톡신 중국 출시 5년 안에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메디톡신이 중국에서 2023년에 7900만달러(약 86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톡스는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4공장 설립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중국 미용성형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러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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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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