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상 1분기는 플래그십 제품 출시 직전 중저가폰이 가장 잘 팔리는 시기로 여겨진다. 양사는 중저가폰으로 1분기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갤럭시A8 출시에 이어 이달 9일에는 갤럭시온7프라임을 내놓으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A8은 갤럭시S8처럼 베젤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간편결제 삼성페이, 인공지능(AI) 빅스비를 탑재했다. 갤럭시A 시리즈 중 최초로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과 호환된다.
최근 내놓은 갤럭시온7프라임은 강력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한다. 전·후면 모두 조리개 값 F1.9 렌즈에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피부톤, 얼굴형, 눈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뷰티 모드', 손바닥 인식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팜 셀피' 등 다양한 셀피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저가형 제품 처음으로 LG페이가 적용된 LGX4플러스로 공략 중이다. LG페이는 스마트폰에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단말기에 갖다 대면 신용카드처럼 결제되는 서비스로 그동안 G6나 V30 등 플래그십 제품에만 적용됐다. 음질도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V30와 동일한 수준인 32비트 192킬로헤르츠(kHz)까지 지원한다.
중저가폰의 흥행 성공은 플래그십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분위기를 달구는 가교 역할을 하기에 중요하다. 특히 최근 들어 프리미엄급 성능을 가진 중저가폰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어 중저가 시장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준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상반기 전략 제품 발표 직전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과 수익성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온7프라임. 사진/삼성전자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