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내외 기업들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글로벌 강자들이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토종 기업들도 이에 맞서고 있다.
이동통신 3사 OTT 전략의 핵심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기존 방송사들의 프로그램과 영화의 주문형비디오(VOD)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KT는 자사 OTT '올레tv모바일'을 통해 올해 10여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르는 웹 예능과 드라마에 집중한다. 이달 초부터 동계올림픽 관련 웹드라마 ‘쇼트’를 방송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춘 전략이다. KT는 이번 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다. 지난달에는 아이돌 전문 웹 예능 '아미고TV' 시즌2 방송도 선보였다. 오는 3월에는 걸그룹 '마마무'가 출연하는 예능 방송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KT '아미고TV' 캡처 화면. 사진/KT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인터넷(IP)TV에서 선보인 유아콘텐츠 '아이들나라'에 힘을 쏟고 있다. 아이들나라의 자체 제작 콘텐츠 '책 읽어주는 TV'와 '아이들나라 다큐멘터리'는 LG유플러스의 OTT '비디오포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재방문과 댓글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등 충성도 높이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지난 8일 자사 OTT 서비스 '옥수수'의 출시 2주년을 맞아 개최한 설명회에서 "트래픽의 총량을 늘리기보다 옥수수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특징)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선보인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공개한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총 6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토종 기업들이 상대해야 하는 주요 글로벌 OTT는 유튜브·넷플릭스·트위치 등이다. 특히 구글의 유튜브는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OTT 시장점유율(조회수 기준)에서 유튜브는 66.1%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개인들이 자신의 동영상을 뽐내는 공간으로 출발했지만 사용자가 늘면서 주요 기업들과 콘텐츠 제작자들까지 함께 하는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올해 본격적으로 자체 한국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에 강점을 보였다. 트위치는 게임방송 플랫폼이다. 트위치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방송을 진행하며 게임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