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 코스닥 상장사 텍셀네트컴에 매각

텍셀네트컴, 증권업 진출로 금융업권 영역 확대

입력 : 2018-02-20 오후 1:39:5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골든브릿지증권(001290)이 코스닥 상장사인 텍셀네트컴에 매각된다. 텍셀네트컴의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는 계열 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골든브릿지증권은 최대주주 골든브릿지가 보유한 보통주 2121만여주(지분율 41.84%)를 텍셀네트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420억원이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 골든브릿지증권의 최대주주는 텍셀네트컴으로 바뀐다.
 
골든브릿지증권은 텍셀네트컴과 제이원와이드, 공평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 등과 주식 5241만주를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텍셀네트컴은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시가총액 1조4000억원 정도로 코스닥 시총 순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텍셀네트컴은 2012년 세종저축은행, 2016년에는 공평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하면서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골든브릿지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증권업에도 진입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텍셀네트컴의 이번 인수를 저축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업권에서의 영역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1954년 대유증권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대유리젠트증권, 리젠트증권, 브릿지증권 등으로 이름을 바꿨고 지금의 사명은 노동운동가 출신인 이상준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뒤인 2007년 10월부터 썼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이후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2014년 매물로 나왔다. 2016년 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도 3분기까지 6억원가량의 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 지속으로 2013년과 지난해 유상감자를 실시하면서 950억원이던 자본금은 520억원까지 줄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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