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행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068270)이 공매도 거래량 급증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반등 여지가 더 많아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3.95%(1만2500원) 하락한 3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이전 상장일인 9일을 전후해 19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 초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이전 상장일인 9일을 전후해 반등에 시동을 걸면서 ▲8일 6.02% ▲9일 6.11% ▲12일 5.03%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19일도 1.28% 오른 31만6500원을 기록해 낙폭 직전의 주가 수준에 근접했다.
또한 외국인의 매도세도 셀트리온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번달 들어 19일까지 셀트리온을 8020억원 팔아치웠다. 셀트리온의 순매도 규모는 국내 증시 2위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20일 마감했다. 공매도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의 지난 13일 공매도 거래량은 14만6753주, 14일 18만5714주에서 19일 36만7238주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공매도는 당일 18시 이후에 공개되기 때문에 전날 공매도 추이가 다음날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등의 가능성이 더 커 이날 하락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조정일 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셀트리온은 다음달 9일 KOSPI200 특례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패시브 자금 유입 등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491억원으로 41.5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07억원으로 122.07% 증가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행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셀트리온이 공매도 거래증가에 20일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셀트리온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