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전·가구 등 리빙 상품군과 시계·보석 등의 상품군 포함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200억원 물량의 혼수상품을 준비했으며, 백화점 최초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문화이벤트형 웨딩박람회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역대 최대 규모의 웨딩페어를 마련한 것은 경기 불황속에서도 혼수 준비 고객은 여전히 백화점 ‘큰 손’이기 때문이다.
예비신혼부부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웨딩센터에서 상담받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매출 분석에 따르면, 매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평균 결혼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2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이 지난 2016년에 비해 약 22% 증가했으며, 2016년은 17%, 2015년은 15%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웨딩멤버스 고객의 평균 구매금액은 560만원대였는데,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중 상위 10%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반 고객의 평균 구매 금액보다 4배 이상 높다. 특히 지난해에 웨딩 멤버스에 가입한 고객 중 상위 매출 10% 정도가 롯데백화점 VIP 등급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고객은 다른 고객들에 비해 재구매율도 높다. 2016에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2017년 백화점 상품 재구매율은 약 80%대로, 이는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0%대보다 약 20%포인트 높으며,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했다.
롯데백화점은 웨딩페어를 맞아 내달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롯데웨딩 박람회’도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신혼여행 등 각 부분에 특화된 파트너사 35개가 참여해 약 830㎡(250평) 규모의 장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웨딩 박람회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 사전 접수를 진행했으며, 총 500쌍의 고객을 초청할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롯데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결제 금액의 5%를 1회 한정으로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에게 웨딩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웨딩멤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 한 고객들은 9개월 동안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구입한 혼수, 예물 등 상품 금액의 5%를 구매 금액에 따라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해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예비부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가 늘면서 결혼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도 고액의 혼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늘고 있다”며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서비스로 장기적 충성 고객인 웨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