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조지아공장 준공..美 현지 생산 본격화

정몽구 회장 "연구개발·생산·판매..전부문 현지화 성공"

입력 : 2010-02-27 오전 9:37:44
[조지아 웨스트포인트=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기아자동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연간 최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아차 조지아공장 준공식'을 갖고 미국 시장 공략의 기치를 올렸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20만2400㎡ 규모에 10억달러(한화 9800억원)가 투자돼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으며, 지난해 11월 쏘렌토R 생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기아차는 이 공장에서 올 연말까지 13만대, 내년 18만여대, 2012년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세우는 등 조지아 공장을 미국 공략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기아차는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 전부문을 현지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공장에서는 각종 기능검사와 철저한 품질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1.4km의 직선로와 선회시험로, 특수모형로 등을 갖춘 3.1km의 주행시험로에서 시험 주행을 거친 차만이 최종 출하된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미국으로 동반진출한 협력업체에서 철저히 검증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어 부품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품질관리에 완벽을 추구했다.
 
출하된 차량 운송은 물론 부품 조달 등의 업무가 공장부지 내에 있는 철도 운송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등 물류 경쟁력도 높였다. 
 
특히 기아차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불과 134km 거리에 인접해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근식 기아차 미국공장 경영지원실 상무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엔진, 조지아공장에서는 트랜스미션을 생산해 교차 공급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협력업체와 부품을 공유해 사업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현재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조지아 공장의 인력을 오는 연말까지 2000명, 2013년까지는 3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근식 상무는 "오는 10월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생산을 위한 2교대 생산이 시작된다"며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900여명의 추가 인력을 채용해 2교대 생산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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