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3차 협력사 지원…“중기 일자리 7천개·혁신공장 1만개 구축”

산업혁신운동 1단계 성과보고…하반기 2단계 사업 확대 실시

입력 : 2018-02-26 오후 5:57:23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대기업과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들의 혁신활동을 지원한 결과, 4년 동안 불량률·납기준수율 등 성과지표가 평균 63.8% 이상 개선됐고, 7000여개의 일자리도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산업혁신운동 1단계 성과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관계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생산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한 중소기업은 2000만~4000만원 범위에서 컨설팅과 설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원은 기업의 출연금으로 충당된다.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산업혁신운동 1단계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총 1만여개에 이른다.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등 97개 기업이 2277억원을 투입해 1만여개 중소기업의 생산혁신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1~4차년도 참여기업들은 불량률·납기준수율·공정단축률 등 핵심성과지표(KPI)를 평균 63.8% 가량 개선했다. 생산성제고와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본 재무적 효과는 총 4127억원으로, 기업당 7700만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산업혁신운동 1단계 성과보고대회’를 개최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경영성과가 개선된 참여중소기업들이 채용에 나서면서 총 6953개의 새 일자리도 창출됐다. 이같은 일자리창출 효과는 산업혁신운동이 차수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증가했다. 산업혁신운동 1차년도에는 추가인력 채용인원은 455명에 그쳤지만, 4차년도에는 2527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ICT기술을 제조공정과 결합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산업혁신운동을 통해 총 1545개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업혁신운동 참여기업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중앙추진본부가 참여기업 5000여개를 대상으로 산업혁신운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기업이 91.3%였다(‘낮다’ 8.7). 응답기업의 88.6%는 ‘지속적인 참여의사가 있다’로 응답했으며, 92.4%가 ‘주변기업에 추천의향 높다’고 응답했다. 개선된 주요역량으로는 ‘생산성 혁신’(59.2%), ‘품질수준 향상’(48.6%), ‘혁신에 대한 인식과 마인드 조성’(40.0%) 등을 꼽았다.
 
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는 2018년 하반기부터 산업혁신운동 2단계 사업을 실시한다. 2단계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매년 1000개씩 총 5000여개의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1단계보다 지원의 범위가 확대된다. 비제조업까지 지원업종의 폭이 넓어지고, 기업별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혁신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스마트공장·기술혁신·환경안전 등 분야별 특화전문지원단이 구성돼 전문적인 지원체계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종갑 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 사무국장은 “산업혁신운동 1단계는 제조환경 개선, 공정 및 기술혁신, 스마트공장 구축 등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해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며 “2단계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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