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신약 라이선스 수출 기대감

지트리비앤티 FDA 허가 논의…한올 상반기 미국 2상 완료

입력 : 2018-02-27 오후 6:59:29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선스와 몸값을 좌우할 막바지 임상 데이터 도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치료제가 소수에 불과해 희소성으로 대형 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스코프에 따르면 전세계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7년 37억달러(약 4조원)에서 2022년 49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 디지털 기기 사용 등으로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전문의약품 시장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인 엘러간과 산텐이 양분하고 있다. 엘러간의 '레스타시스'는 2016년 약 1조5000억원 판매돼 안구건조증치료제 1위 제품이다. 같은 기간 산텐은 '히알레인', '디쿠아스', '아이커비스' 등으로 약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치료 효과가 신속하지 못하고 부작용 발현율이 높아 환자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인공눈물 위주 일반의약품 시장은 글로벌사 알콘이 주도하며 수십개 업체가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샤이어는 2016년 8월 새로운 안구건조증치료제 '지이드라'를 출시해 전문의약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이드라는 불과 4개월만에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로 엘러간과 산텐을 위협하고 있다. 지이드라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안구건조증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은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헤란티스의 'cis-uca', 일레븐바이오테라퓨틱의 'EBI-005', 세이카가쿠의 'si-614' 파마슈티컬스의 '타빌러마이드', 노발리크의 '싸이크로아솔', 미토텍의 '비소미틴' 등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사들도 글로벌 전문의약품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트리비앤티(115450)와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는 지난해 11월 'RGN-259'의 미국 3상을 완료했다. RGN-259은 상처치료, 항염, 세포보호, 세포자연사 억제, 세포이동 촉진 등 효능을 가진 신약후보물질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 라이선스 아웃 기대감이 크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3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4월 미국 FDA와 허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모회사인 대웅제약과 'HL036'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HL036은 항TNF 항체를 안약형태로 점안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다. 현재 미국에서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 결과가 올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글로벌 3개사가 미국 2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2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이 HL036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박에 지엘팜텍(204840)동아에스티(170900)로부터 신약후보물질 'DA-6034'를 도입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DA-6034는 점액·수분 분비와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향후 해외 기술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종근당(185750)(CKD-350)과 휴온스(243070)(HU00701/HU007)도 안구건조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치료제는 희소성이 높아 개발에 성공하면 초대형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산 신약이 하반기 연이어 기술수출을 성사시킬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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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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