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의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별정통신사업자는 SK텔레콤과 KT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인터넷전화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로 불리기도 한다.
네이버가 별정통신사업에 나서는 것은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통화와 메시지 송수신 등을 우선 선보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폰사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하는 것처럼 알뜰폰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클로바에 인터넷전화(VoIP) 기능을 붙여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에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는 음성 통화를 주로 인터넷 기반의 IP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현하는 통신 서비스 기술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의 음성통화와 스카이프 통화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네이버도 클로바 이용자끼리 음성 통화와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클로바를 탑재한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통화, 메시지 전송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어웨이'를 출시한 바 있다. 이 기기는 아직 클로바가 탑재되지 않았지만 향후 탑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음성통화 기능은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과 연결하고, 데이터통신은 KT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를 활용하는 구조였다. 네이버는 장기적으론 어웨이도 인공지능 스피커와 같은 통신망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