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통상전쟁 우려로 나흘째 하락 마감한 와중에도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는 강세를 보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0포인트(-1.13%) 하락한 2375.06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5.23포인트(-1.77%) 빠진 845.0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34억원어치를, 외국인은 99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약 320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331억원가량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4억원, 67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통상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련 관세 부과가 중국과 유럽연합, 캐나다의 보복관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무역 전쟁 우려감이 높아졌다"며 "이탈리아에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예상보다 선전하자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호재성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남북경협주는 우리 정부의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은 이날 특별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특사단은 1박 2일 동안 북한에 머무르며 북한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에 소폭 조정 흐름이 전개된 가운데 반등 모멘텀이 제한적이었다. 당분간 지수는 정체된 구간에서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거나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5일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증권시장에서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은 특별기로 향하는 대북 특사단.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