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13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간밤 미국의 대표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9%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전날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마이크론은 8.76%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노무라의 미국 주식리서치 자회사인 노무라 인스티넷은 마이크론의 12개월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D램 가격이 올 2분기부터 상향 추세를 전개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3년간 호황을 누려왔으나 작년 말부터 메모리 '수퍼사이클'이 끝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그러나 비관론은 다시 장밋빛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급등한 데 힘입어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별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 한중 관계 개선 수혜주 및 그간 낙폭이 컸던 반도체 부품·장비 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0.42% 오른 2494.4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6억원, 2638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923억원가량 정도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0.22% 상승한 886.25에 장을 종료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7포인트(0.42%) 상승한 2494.4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