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글로벌 무역 분쟁 우려가 남아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장보다 50.99포인트(0.21%) 오른 2만4809.11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포인트(0.05%) 오른 2750.99, 나스닥지수는 0.90포인트(0.01%) 오른 7497.71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지수 모두 상승출발한 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중 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은 적어도 3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관세를 적용하는 국가들이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잉과 같이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톰 에세야 세븐스 리포트 설립자는 "이러한 불안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라며 "첫째로, 트럼프 정부가 타깃으로 하는 중국 정부의 지적 재산권 침해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그물을 넓게 치는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의 근거로 드는 무역법 301조는 대통령에게 보복 무역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고 사실상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날 월가가 증시 혼조를 확인한 이후에 발생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거의 250포인트 하락 마감했는데 보잉의 주가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게리 콘의 후임으로 래리 커들로 CNBC 경제 해설가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서명한 영향은 다음주에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간 실업자수는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6000명으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