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멈추면 비로소)'의 영문판이 ‘올해의 영국 도서상(The British Book Awards)’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도서상’은 영국 출판계 전문지 더북셀러(The Bookseller)가 1990년부터 수상하는 상이다. 매년 문학적 기여도가 높고 많은 판매를 보인 책 7권을 분야 별로 선정해 발표한다. 수상 분야는 데뷔 작품, 아동, 범죄 스릴러, 논픽션(라이프스타일), 논픽션(내러티브), 오디오북 등이다.
19일 출판사 수오서재에 따르면 혜민 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는 올해 논픽션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작 발표는 오는 5월14일 런던 그로우브너 호텔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으로 지명될 경우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상을 수여받게 된다.
책의 영문판 제목은 '더 띵스 유 캔 시 온리 왠 유 슬로우 다운(The Th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low Down)'이다. 영문판 편집을 진행한 편집자 존 시실리아노는 "혜민 스님의 책은 종교나 국경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공감과 영성적 가르침을 줬다"며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판단하여 선정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혜님 스님의 다음 작품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영문판 제목: Love for Imperfect Things)도 올 하반기 미국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지에서 출간 예정"이라며 "이 책에 대한 기대도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출판그룹 펭귄에서 출간된 영문판 책은 현재까지 24개국에 판권이 수출된 상태다. 영국에서는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도 영국 아마존 불교철학 분야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영문판. 사진제공=수오서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