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하버드대학 산하 다나파버 암센터가 국내 제약 기업인 보로노이에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 했다. 이번 계약은 총 490억원 규모에 계약금은 10%다. 또한 다나파버는 보로노이에 지분투자를 병행하기로 결정해 하버드대학 관련 기관으로서는 첫 국내 투자 사례로 기록됐다.
다나파버는 하버드 대학의 5개 암 연구기관들 및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총괄하는 해당 분야 세계 최고 기관이다. 머크, 화이자 등과 더불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한편,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기술 이전 받은 보로노이는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임상실험을 준비 중인 국내 제약사이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에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더불어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양 기관은 항암제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며, 보로노이는 상호 협력을 위해 보스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보로노이 김현태 대표는 "하버드 의대가 최초로 국내 기관에 투자한 것은, 그만큼 당사의 신약 개발 능력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다나파버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나파버의 부의장 스칼라 법학박사는 "보로노이와 함께 파킨슨병 개발을 함께 하여 매우 기쁘다. 새로운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이 성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나파버는 성인과 영유아 암 치료 분야 모두 상위4위 안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관이다. 보로노이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다. 신약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잘 알려진 파킨슨병, 뇌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국립암센터와 공동 연구 중인 뇌암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뇌연구원과 공동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그리고 자체 개발을 추진 중인 폐암치료제가 하반기에 미국에서 전임상 개발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