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휴온스(243070)의 자체개발 안구건조증치료제 '클레이셔'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임상시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22일 휴온스는 지난 1월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클레이셔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 3상 돌입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최근 중국 파트너사 '인터림스'와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 향후 5년간 중국 현지에 클레이셔를 본격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인터림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클레이셔의 중국 내 임상 시험 전개 및 품목 허가, 유통까지 일괄 진행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림스가 중국 임상 진행 및 허가 취득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클레이셔 임상 및 품목 허가를 원활하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클레이셔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나노 점안제로, 지난 2016년 기준 전세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레스타시스 점안액의 개량 신약이다. 기존 점안액 대비, 입자가 나노미터 크기로 균질해 액이 무색투명하며 사용 전에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남미 3개 지역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 이미 진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고 있다. 국내와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싱가포르, 유럽 등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중국 특허 역시 곧 취득을 앞두고 있어 중국 현지 임상 및 시장 진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클레이셔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점안제 시장을 선점한 후, 현재 개발 중인 나노복합점안제 등의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점안제 시장은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안과 질환 및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환경적 안과 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치료제의 폭이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클레이셔 품목 허가시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중국 점안제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오래 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인터림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클레이셔의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