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다음 주 중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한다. 두 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완료되면 4월 임시국회가 이들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 이용주·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당 간 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내일 원내지도부 회동 자리에서 명칭이나 대표 선임 등 큰 틀의 문제는 대부분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이후 실무선에서 세부사항을 합의하고 내주 초에는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교섭단체의 대표와 명칭은 현재 계속 논의 중이며 다음 주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원내수석에 따르면 공동 교섭단체의 명칭은 ‘정의와 평화의 의원모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으로 선택지를 좁혀놓은 상태다. 교섭단체 대표의 경우 형식상으로는 양당 원내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지만, 국회 공동교섭단체 등록에 필요한 대표직을 어느 당이 맡을지에 대해서는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두 당 간 최종 논의를 통해 사안별 합의가 이뤄지면 평화당의 경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고, 정의당은 전국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절차가 완료된다. 서류 등록만 마치면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마무리되고 4월 임시국회부터는 교섭단체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윤 원내수석은 두 당이 국회 내 역할을 높이고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수행하는 것을 두 가지 과제로 삼으면서 7대 정책공조 과제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도 이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실현 노력 ▲개헌·선거 제도 개혁 ▲특권 없는 국회, 합의 민주주의 실현 ▲노동 존중 사회와 좋은 일자리 추구 ▲식량주권 실현과 농수축산업의 미래산업 육성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 육성 ▲검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등을 제시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왼쪽),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의 진행사항 중간 경과보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