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해 취임 후 첫 중동아시아 순방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3박4일 방문기간 양국 관계의 격상과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각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떠나 7시간여의 비행을 거쳐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자이드’ 초대 UAE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자이드 대통령은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40여년간 UAE를 통치한 초대 대통령으로 현지에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2018년은 자이드 대통령 탄생 100주년으로 이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UAE 곳곳에서 연중 개최 중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다양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26일에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수주해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UAE 군 지원과 교민 보호 임무 등을 수행하는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UAE 일정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도 동행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임 실장은 다음 날 양국 정상회담까지 수행하고 바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순방에 함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 특사로 UAE에 급파돼 고위 관료들을 만나고 아크부대를 방문한바 있다. 당시 임 실장의 UAE 방문 배경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졌고, 이명박정부의 ‘원전수주-군사조약 이면합의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그랜드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