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인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40분 성남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했다. 지난 22일 출국 이후 5박7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핵심국가 베트남과 중동의 허브국가 UAE의 정상들을 만나 양국관계 심화와 상생협력에 합의했다. 베트남에서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와 체육 등 전방위적 교류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UAE에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만나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석유·가스 분야에서만 25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신규 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등 한국을 위한 다양한 ‘특혜’를 약속했다.
올해 첫 해외순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국정으로 복귀해 밀린 현안들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첫손에 꼽힌다.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미국의 대북라인이 전면교체 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도 숨가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지방선거 개헌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6일 UAE 순방 중 전자결재로 개헌안을 발의한 문 대통령은 귀국 이후에도 개헌안 국회 통과를 위해 야권 설득과 대국민 호소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임시국회에서 있을 개헌 연설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과 UAE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