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전해철이 각각 인천시장, 경기지사직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경수 의원이 조만간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 트리오의 출마가 실제 성과를 내 문 대통령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28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정치권에 몸을 담기 전 해양수산부에서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내며 22년 간 공직생활을 했다.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5년 동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당내에선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경쟁자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현 인천시장을 일찌감치 후보호 확정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 대통령 최측근 3인방인 이른바 ‘3철’로 통하는 전 의원은 지난 6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3자구도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 현직인 한국당 남경필 지사와의 대결이 기다린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조만간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변 인사들에는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민주당이 ‘지역위원장 120일 사퇴 규정’의 예외 인정과 관련, 공천심사관리위원회가 아닌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한 것도 김 의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현재 경남 김해을 지역위원장으로, 최고위가 김 의원을 예외로 인정하면 출마길이 열린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공윤권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 등 3명의 경쟁자와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경남에 전략공천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왼쪽)과 전해철 의원.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