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노사 합의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결정한데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1375원(29.79%) 상승한 5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도 노조의 해외매각 찬반 투표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1일 해외매각 찬반투표에서 매각에 찬성함에 따라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서 재적인원 2987명 중 2741명(91.8%)이 참여해 1660명(60.6%)이 찬성했다.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6463억원에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매각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2월5일 7220원에서 연고점을 형성한 금호타이어 주가는 3월말까지 해외 매각이 합의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에는 3550원까지 떨어져 두 달 만에 반토막이 됐다.
금호타이어는 그러나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노조가 매각 관련 찬반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등했다. 개장 직후에는 5.77% 하락한 3345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도 기록했지만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더블스타는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노조 및 직원들과 체결한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를 약속했으며,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 산업은행,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구성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강점은 승용차 타이어(PCR)이며, 더블스타는 트럭 및 버스 타이어(TBR)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블스타 측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매각 협상 타결에 힘입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