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강원랜드(035250)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을 소환한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비리 사건의 피고발인인 염 의원을 불러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20일 염 의원의 보좌관 등 전·현직 보좌관이 포함된 교육생 채용 청탁자 10여명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지난달 8일 염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2월27일 염 의원과 같은 혐의를 받는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광해관리공단 원주 본사 사무실을, 지난달 8일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민달팽이유니온, 우리미래,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25일 권·염 의원과 공기업 채용 비리 의혹 관계자를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인턴 비서를 포함해 총 10명 이상을 강원랜드에 부정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강원랜드 관련자들에게 청탁해 인사팀 직원들이 인턴 비서로 일했던 하모씨가 지원한 일반직군의 서류전형 합격 인원을 부당하게 늘리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염동열 의원을 통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이는 최소 80여명에 이른다"며 "이는 2012년~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1차·2차 모집에 응시한 5200여명의 1.5%이고, 이 가운데 최종 합격 인원은 최소 20명~30명으로 강원랜드 내부 감사 결과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자신의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강원랜드 관련자들에게 청탁해 인사팀 직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고, 채용 청탁 행위로 강원랜드의 신입 직원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의원실 압수수색을 받은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의 과잉·부당·허위·조작사례를 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신/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