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3일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비공식 방한해 경기를 참관하고 춘천 닭갈비집을 즐기는 소탈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공식 방한이며, 양국이 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키스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는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등 약 9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투자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유럽내 주요 협력 파트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분야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또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 R&D 등 미래 지향적 협력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슬로바키아는 중유럽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V4) 그룹(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의 회원국”이라며 “이번 방한은 한-V4 차원의 협력강화 등 우리의 대유럽 외교 다변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지난 2월11일 춘천의 한 닭갈비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고 식당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