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금호산업(002990) 경영정상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047040) 풋백옵션 처리방안에 대해 반발하던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은 오늘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참여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방안에 막판까지 반대하던 대우건설 FI중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지분율 6.85%)과 오크트리캐피탈 등 대형 FI 두 곳이 이 오늘 중으로 산업은행이 제시한 채권 출자 전환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FI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금호산업이 법정관리로 가면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정안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FI들이 산업은행이 제안한 수정안에 모두 동의하면서 대우건설(047040) 매각과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당초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FI들에게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해주고, 나머지 잔여채권 중 원금(8200억원)에 해당하는 부분은 무담보 채권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6300억원) 부분은 1.7 대 1(기존채권자 원금)비율로 출자전환해주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FI들은 금호산업을 얻는 대신 대우건설의 지배력을 포기하면서 알짜회사인 대한통운(000120)에 대한 영향력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산업은행의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산은 PEF에 유한투자자(LP)자격으로 FI들이 참여하는 조건과 함께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안해 반대하던 FI들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금호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산업 등 워크아웃 중인 금호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대우건설의 경영권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PEF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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