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논란과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다양한 신형 모델도 출격을 예고해, 점유율 10% 달성도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차량은 총 2만2773대가 판매되며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40%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5855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4694대) 대비 24.7%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2016년 7.2%에서 2017년 9.8%로 올라섰다.
렉서스의 ES300h. 사진/렉서스
시장을 이끄는 주역은 토요타와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도입한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량에서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렉서스는 ES300h와 RX450h 등 8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ES300h는 지난달 기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점유율 33.66%를 차지하며 단일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8세대 뉴 캠리를 비롯해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우스 C 등 신모델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에 경쟁사들도 가세한다. 혼다코리아는 이날부터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공식 출고는 5월부터다. 벤츠코리아는 올 상반기 뉴 GLC 350e 4매틱을 포함해 2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올 하반기 PHEV 스포츠카 ‘뉴 i8 쿠페’와 ‘뉴 i8 로드스터’를 선보인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