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3월 실업률이 4.5%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도 채용 상황이 다르게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채용 공고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조/화학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등록된 채용공고 4개 중 1개가 ▲제조/화학 업종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서비스업(14.5%)과 ▲IT/웹/통신(12.4%)이 비슷한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건설업(11.5%), ▲의료/제약/복지(9.2%), ▲판매/유통(9.2%), ▲교육업(6.6%), ▲미디어/디자인(5.9%), ▲은행/금융업(3.6%), ▲기관/협회(2.3%)의 순이었다.
작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의료/제약/복지 분야의 채용공고가 2.5%p 증가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IT/웹/통신(2.3%p)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건설업(1.4%p), ▲교육업(1.1%p), ▲기관/협회(0.6%p), ▲미디어/디자인(0.4%p), ▲서비스업(0.3%p), ▲제조/화학(0.3%p)의 분야가 각각 증가하는 추세였다.
가장 많이 증가한 ▲의료/제약/복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진료과목별/병원종류별)’가 79.2%로 증가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제약/보건/바이오’(17%), ‘사회복지’(3.8%)의 순이었다.
반면 전체 채용공고 중 채용공고가 감소한 업종으로는 ▲판매/유통(-8.1%p)이 눈에 띄었다. 최근 납품업자가 종업원 파견 시 비용 부담을 분담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유통업계 채용이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은행/금융업(-0.8%)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