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국가보훈처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 야외광장에서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9년 만에 야외행사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 대한민국임시정부’을 주제로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 내용도 이전과 차이를 보인다. 효창원에 모셔진 임정요인·삼의사 묘역을 후손들과 함께 참배하는 식전행사는 기념식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다.
기념식 최초로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도 재연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호와 민주헌정사가 임시정부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의 임시헌장 낭독의 경우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외에서 관련 행사도 이어진다. 중국 상해·창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13일, 중국 중경에서는 14일에 독립유공자 후손, 현지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되며 국내 각 지역별 광복회 지부를 중심으로 관련 행사도 열린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임시정부의 역사성은 강조되는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줬다”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6일 중국 중경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본 후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