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면세점, 인천공사안 수용 가닥…갈등 마무리 국면

롯데 빈자리, 입찰도 코앞…빠르면 13일 공고

입력 : 2018-04-12 오후 4:43:20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중소·중견면세점 중 삼익면세점이 임대료 인하안을 수용하며 남은 중소면세점 3곳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10일 중소·중견면세점 3곳(SM·엔타스·시티)은 인천공항공사에 회신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공사측으로부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계약에 따라 27.9% 인하안을 적용받게 됐다. 만약 면세점이 강경한 입장으로 임대료를 체납할 경우 계약해지까지도 갈 수 있다.
 
선택권이 없는 3곳은 체념하는 듯한 분위기다. 수용하지 않더라도 임대료 인하안이 채택되는 상황에서 굳이 상황을 극단적으로까지 몰고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하안을)거부할 생각까지는 없고 최대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삼익면세점의 입장 변화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에서 삼익면세점은 대기업과 같은 '최소보장 임대료' 방식이라 인하안을 수용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본다. 그 외 면세점들은 '품목별 영업요율' 방식이다. 임대료는 두 방식 중 높은 금액을 납부하게 되는데 대기업은 품목별 영업요율이 더 낮아 최소보장 임대료 방식을 채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익은 인하안을 수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이 빠진 빈자리에 대한 입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당장 13일 공고가 나올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입찰 공고를 이번주 내 진행하고 다음주쯤 사업설명회를 여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리 임대료 인하안을 수용했던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그리고 앞서 빠진 롯데면세점까지도 비용, 조건 등을 따져보기 위해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재입찰이기에 패널티가 부과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사업설명회 당시 계약을 중도 해지한 사업자는 3점이 감점됐기 때문이다.
 
좋은 자리가 나온 만큼 해외 업체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1기때 사업에 참여한 디에프에스(dfs), 확장 중인 중국의 CDFG 등도 이번 입찰 참여사로 거론되고 있다.
 
중소·중견면세점 세 곳만 인하안을 수용하지 않은 가운데 대기업 면세점 세 곳은 공사의 T1 후속사업자 선정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14일 북적이는 인천공항 T1 면세구역. 사진/뉴시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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