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국내 첫 대형선박 고압육상전력 공급설비 준공

입력 : 2018-04-12 오후 4:43:3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대형선박 고압육상전력(AMP) 공급 실증설비를 준공했다.
 
남동발전은 12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발전본부 내 석탄하역 제2부두에서 대형선박 고압육상전력(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공급 실증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육상전력공급(AMP) 사업은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전력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항구에 정박중인 선박은 벙커C유 연소를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자가발전해 왔다. 하지만 벙커C유 연소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고, 이번 사업을 통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98% 이상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실증설비는 총 공사비는 약 11억6000만원 규모로 작년 12월에 착공했다. 18만톤급 이상의 대형선박에 6.6kV의 고압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이 실증설비를 통해 연간 약 8.8톤의 대기배출오염물질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까지 선박에서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벙커C유의 사용을 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로 앞으로 선사들의 육상전력공급 설비(AMP) 도입이 확산 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김학현 기술본부장은 "친환경적인 설비운영과 기술의 공유를 통해 제도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환경설비 보강에 투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16% 수준으로 대폭 저감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12일 인천광역시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내 석탄하역 제 2부두에서 열린 대형선박 고압육상전력(AMP) 공급 실증설비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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