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이 본업인 검색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쇼핑 비즈니스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NHN(035420)의 네이버가 이달 말 메인페이지 쇼핑광고란인 쇼핑박스를 ‘쇼핑캐스트’로 변환할 예정인 가운데 비교적 쇼핑비즈니스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다음(035720)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말 초기화면에 노출되는 쇼핑 정보를 쇼핑몰들이 직접 편집하는 ‘쇼핑캐스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네이버 메인 우측 중앙에 위치한 쇼핑박스에서 12개의 상품 이미지가 무작위로 노출되고 있다.
쇼핑캐스트가 도입되면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처럼 쇼핑몰 사업자는 직접 선택한 상품을 초기화면에 내보낼 수 있게 된다. 각 쇼핑몰 사업자의 전용페이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롤링된다.
광고 단가 산정 방법도 입찰금액에 현재 사용자가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살 때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CPS, Cost Per Sales)에서, 입찰금액에 클릭을 할 때마다 광고비를 받는 방식(CPC, Cost Per Click)으로 바뀌게 된다.
김창권 대우 증권 연구원은 “클링당 비용 과금체계로 변환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광고주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나 네이버 입장에선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PS방식은 판매로 이어진 클릭수만 광고단가에 포함될뿐더러 실제 판매 여부를 집계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데 반해 CPC방식은 무조건 클릭할 때마다 광고 단가에 포함돼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개편과 동시에 네이버가 쇼핑 부문 광고단가를 인상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포털2위 업체인 다음의 경우 쇼핑비즈니스 매출액이 2008년도에는 네이버 전자상거래 매출액 대비 21%에 머물렀던 반면 지난해에는 쇼핑 영역 광고 단가 인상 등에 힘입어 네이버의 44%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네이버가 쇼핑부문 광고 단가를 인상할 차례가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쇼핑비즈니스에서 고성장을 했던 다음은 네이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우선은 쇼핑원 등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추가 쇼핑 광고 단가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PC방식으로의 변경여부도 일단은 시장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일단 다음은 가맹된 쇼핑몰에서 별도의 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구매와 결제를 가능케 하는 네이버의 ‘체크아웃’ 서비스에 대항해 다음의 ‘쇼핑원’의 제휴 업체를 늘려갈 계획이다.
신세계몰과 반디앤루니스 등 중대형 쇼핑몰들에 이어 다음달에는 수백개 이상의 소호몰들이 쇼핑원과 제휴해 다음 로그인 하나로 타 쇼핑몰의 배송정보, 주문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쇼핑부문 모바일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민철 다음 쇼핑SU본부장은 “모바일 검색광고가 되려면 준비기간이 많이 필요한데 반해 쇼핑은 참여자들이 대게 규모가 되는 사업자들이라 모바일 인프라를 갖추는 데 비교적 유리한 면이 있다”며 “모바일 쇼핑에서 결제까지 완결 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