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엘리베이터 발전 전기를 다시 사용하려는 아파트에 장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승강기가 오르내릴 때 모터에서 생산한 전기가 열로 바뀌어 버려지지 않도록 사용 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다.
이번 지원 정책 취지는 버려지던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승강기 에너지 소비도 절감하는 것이다. 전력 소비를 15~30% 절감해 아파트 주민의 전기세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별로 4대씩 총 100대를 지원하며, 1대당 지원금은 100만원씩으로 모두 1억원이다.
장치 설치를 원하는 아파트는 오는 5월 한 달 동안 신청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장치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15층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승강기가 많이 움직일수록 열도 많이 발산해 효율이 좋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아파트가 있는 자치구 주택과로 이메일·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 전에 승강기 업체 및 유지관리 업체를 통해 해당 아파트에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다른 세부 사항은 서울시 건축기획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아파트 승강기의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으로 승강기의 에너지소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은 그동안 신축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성능 개선이 어려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