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엠빌리' 글로벌 테스트 실시

입력 : 2018-04-19 오후 8:09:2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모비스가 이달 중순부터 자율주행차 '엠빌리'에 대한 글로벌 시험주행을 실시한다고 19일 전했다. 엠빌리이란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 명칭이다.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단계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레벨3은 부분 자율주행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단계다.
 
실차평가는 일반 도로와 거의 유사한 프루빙 그라운드(주행시험장)에서 사전 기능점검과 안전성 평가를 일차적으로 진행한 뒤 실도로 주행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미국 미시건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개발용 차량 운행 허가 면허를 취득했다.
 
미국에서 1대의 시험주행을 비롯해 국내와 독일에서도 1대씩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다음달 독일에서는 오는 6월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면허 발급 일정에 따라 미국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기능과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 일반도로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현재 3대인 차량을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린다. 자율주행 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투자비의 절반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 인력도 현재 600명 수준에서 2021년까지 매년 15% 이상 증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자율주행차에서 센서는 사람의 눈 역할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사람이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드는지 굴러온 물체가 뭔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능력은 안전한 자율주행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산주행시험장 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엠빌리를 테스트하는 연구원이 책을 보며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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