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모비스가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에 불참함에 따라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 주주가 현대차그룹 계열에서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사실상 넘어간다. 단 현대라이프생명 출범을 주도한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부회장(현대라이프생명 이사회 의장)의 영향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의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지분율 30%)는 이날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로 이뤄질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라이프생명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쳤고, 대주주로부터 유상증자 수혈을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라이프생명 지분율은 푸본생명 48.62%, 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 순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모비스와 커머셜이 합계 50.6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였으나, 이번 유상증자에서 모비스가 빠지면서 푸본생명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한편,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은 현대모비스가 빠지면서 발생한 실권주 배분과 관련해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오는 3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모비스가 현대라이프생명 유상증자에 불참함에 따라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 주주가 현대차그룹 계열에서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사실상 넘어간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