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이 20일 개통한다. 다만 정상간 통화일정은 미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의 6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내일 남북정상간 핫라인이 연결되며, 실무자끼리의 시험통화가 우선 이뤄진다”며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은 우리 쪽은 청와대이고, 북측은 국무위원회”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결 상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니 국무위원회에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 정상의 집무실에 설치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실무진의 통화 내용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준비위는 27일 열릴 정상회담을 수행할 남측 공식수행원 6명도 확정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다. 김 대변인은 “실제 남북 정상회담에서 테이블에 누가 앉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북쪽에서 누가, 그리고 몇 명이 앉을지에 따라 남쪽도 거기에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준비위는 오는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 리허설을 한다. 24일은 오후에 준비위 분과장단 전원이 참석해 행사당일 전체 일정을 재현하고, 26일에는 정상회담 준비위로 인원을 넓혀 더 공식적이고 세밀하게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이는 남쪽의 리허설”이라며 “북쪽은 24일 또는 25일 선발대가 남쪽으로 내려온다. 북쪽 선발대도 남쪽과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